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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/기타

2024 인하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(IUPC) 운영 후기

by 유시은 2024. 6. 24.

2024 IUPC 포스터

한 달이 지나고서야 작성하는 꽤 늦은 후기 글이다. 변명을 하자면 IUPC 이후 엄청 바빴어서... 그새 잊어버린 일들이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려 한다.

 

운영진 : 39dll, aym506, chlwnsgud7, dongggle, jinik9903, ths101, wjdclgns12, 나

검수진 : dabbler1, gumgood, jinhan814, lky7674

 

대회 준비

내부적인 고충이 좀 있었지만 개인 블로그에서 다룰 내용은 아니라서 ㅎㅎ; (불화같은건 아니다!!)

아무튼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chlwnsgud7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.

 

출제 및 운영에서 yuja님이 취직으로 하차하셨고, 작년의 1 ~ 3위인 chlwnsgud7, dongggle, ths101님이 새로 참여하셨다. 인원이 증가한 만큼 문제 수가 늘어났음에도 출제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었다.

 

대회 출제

나는 총 두 문제(+ open contest용 번외 문제 하나)를 출제했다.

 

A. 창고지기

최근에 소코반 관련 문제를 풀었는데, 박스 밀기에 대한 설명이 짧고 직관적이라 인상깊었다. 마침 대회에 1번으로 쓸 만큼 쉬운 문제가 없기도 해서 일차원 소코반 문제를 내게 되었다.

 

막상 만들고 보니 최근 IUPC 1번 문제들 중 제일 어려웠던거 같은데 다행히 다들 잘 풀어주셨다.

 

F. 벽록의 가면

기하학 또는 문자열 문제를 내달라는 지시가 있어서 만든 문제다.

 

시간 복잡도 O(N^4)의 풀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고, 뚜렷한 대책 없이 더 나은 해결법을 고민했었다. 근거도 없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어서 며칠동안 붙들고 O(N^3)까지 줄여서 올린 기억이 난다. ㅎㅎ

 

검수 중 dabbler1님이 O(N^2 * logN) 풀이를 작성해주셨고, 또한 lky7674님이 직접 출제하셨던 문제를 적절히 변형해서 같은 복잡도에 풀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.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접근법이라 신기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. 정해를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지만, O(N^3)의 풀이를 통과시지 않을 이유도 딱히 없어서 그대로 출제하게 되었다.

 

하지만 ...

 

결국 이 문제는 open contest 전용 문제가 되었다. 본 대회에서 해결되기는 어려운 문제였고, 다른 출제진 분들이 (내가 보기에도) 좋은 고난이도 문제들을 내주셨기 때문이다. 대신 처음의 O(N^4)에 해결되는 문제를 추가해서 "쉬운(?) 기하학 문제"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.

 

디자인

디자인이랄 것 까진 없지만 해설 PPT를 만들고 일부 문제에 그림을 제공했다.

대회 당일 및 오픈 컨테스트

 

완벽하진 않았지만, 그래도 무탈히 마무리 되었다! 나는 해설 슬라이드의 마무리 작업 및 보조 감독을 담당했다.

 

풀릴만한 문제는 다 풀렸고, 문제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사고는 없었다. 참가자 분들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너무 멋있고 또 감사했다.

 

오픈 컨테스트 역시 무사히 종료되었다. 여담으로 학교에서 참가자 및 운영진에게 싸이버거를 사주셔서 두 개나 먹었다. (감사합니다)

 

마치며...

3년째 IUPC 운영 후기를 작성하다보니 새삼 느끼지만, 대회 개최를 목표로 다 같이 노력하는 경험 자체로 엄청 값지고 즐거웠다! ㅎㅎ

 

또 대회 출제에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무럭무럭 생기지만 지금의 실력으로는 부족하다는 기분이 들어서. 부끄럽지 않도록 좀 더 공부하고 노력해보려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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